[유고군 알바니아 포격]민간인 사망자 첫 발생

  • 입력 1999년 4월 12일 19시 51분


유고군의 포격으로 알바니아에서 발칸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유고와 알바니아 사이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알바니아 내무부는 “11일 유고군이 우리 영토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고 밝히면서 “유고가 분쟁을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고군은 알바니아계 무장 분리독립세력인 코소보해방군(KLA)과의 교전과정에서 알바니아 북부 트로페에 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국경에서는 그동안 산발적인 충돌이 있었으나 사망자가 생긴 것은 처음이다.

이에 앞서 알바니아 외무부는 이날 “모든 군사시설통제권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넘기며 NATO군의 추가 병력배치도 허용한다”고 밝혀 유고를 자극했다. NATO는 난민 보호와 구제를 위해 병력을 알바니아에 파견중이며 최대 8천명을 보낼 계획이다.

한편 코소보 난민의 알바니아 유입이 계속돼 9일에는 1천5백여명이, 10일에는 3천∼5천명이 알바니아에 도착했다.

〈허승호기자〉tige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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