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공습/첨단무기]위성지시받는 B2스텔스機 첫선

  • 입력 1999년 3월 25일 19시 31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작전명 ‘연합군’으로 24일 밤 감행한 신유고연방 공습에 최신형 무기가 등장했다.

미국이 처음으로 실전에 배치한 B2 스텔스 폭격기다. 2대의 B2 스텔스 폭격기는 미국 미주리주를 떠나 대서양에서 공중급유를 받으며 15시간만에 세르비아에 도착했다. 인공위성의 유도를 받으며 0.9t짜리 폭탄 16개를 퍼부었다.

한대 가격은 22억달러로 지금까지 제작된 어떤 전투 전폭기 보다 비싸다. 값이 비싼 만큼 성능이 월등하다. 탑재한 16개의 폭탄을 각기 다른 목표물에 동시에 투하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야간이나 악천후에 관계없이 목표물에 정확히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이처럼 폭탄 명중률이 높은데다 폭탄 한 개의 가격이 1만5천달러로 크루즈미사일보다 싼 것이 B2전폭기의 장점이다.

91년 제1차 걸프전때 처음 실전에 투입돼 명성을 얻은 F117A 스텔스 전폭기도 이날 공습에 참여했다. F117A는 폭탄을 2개밖에 탑재하지 못한다. 이밖에도 이번 공격에는 아드리아해상의 군함에서 출격한 6대의 B52전폭기, 미국과 영국의 잠수함 3대에서 발사된 수십기(基)의 크루즈미사일이 주역을 담당했다.

또 군함과 전폭기에서 발사된 토마호크미사일의 역할도 컸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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