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 『토끼키워 식량난 해결하자』

  • 입력 1999년 3월 24일 19시 38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소 돼지를 대체할 미래의 주요 영양공급원으로 토끼를 지목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FAO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토끼는 사육하는데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비용이 적게 들며 무엇보다 폭발적인 번식력을 갖고 있다”며 “토끼가 식량난을 겪고 있는 국가 등의 영양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상적인 가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토끼는 암컷 한 마리가 연간 최고 40마리의 새끼를 낳는 반면 양은 1.4마리, 소는 0.8마리를 낳는 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왕성한 번식 때문에 토끼를 많이 키울 수 있는 데다 토끼고기는 연하고 맛이 좋으며 콜레스테롤도 적은 건강식품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세계의 연간 토끼고기 소비량은 95만7천t에 불과하고 그중 3분의 1은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다. 반면 쇠고기는 한해 4천8백94만t, 돼지고기는 8천2백89만t이 소비되고 있다.

FAO는 토끼사육과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토끼 사육법과 요리법을 전세계에 홍보하고 번식력을 더 높이는 방법도 연구하는 특별전담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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