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核협상 타결]카트먼특사-김계관 부상 일문일답

  • 입력 1999년 3월 17일 19시 04분


미국과 북한의 수석대표인 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 평화회담특사와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뉴욕의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합의문을 발표한 뒤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카트먼 특사

―미국이 언급한 경제제재 해제의 방법과 정도는….

“우리 입장은 북한이 테러국가 명단에서 제외되거나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한다든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향한 확고하고 분명한 조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 하나라도 이행된다면 상응해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할 것이다.”

―구체적인 경제협력 분야는….

“농업분야에서 공동프로그램 추진 가능성을 논의했다. 북한의 심각한 식량상황을 고려해 감자생산에 참여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이 프로그램은 조속히 이행될 것으로 희망한다.”

―‘만족할 만한’ 방문이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첫째는 횟수의 문제로 필요한 만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의 동의가 있었다. 둘째는 얼마동안 지속될 것인가의 문제로 시설의 추후 사용목적이 명백히 밝혀지기까지 필요한 만큼이라고 할 수 있다. 세번째는 우리가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시설의 모든 곳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추후 방문을 하려면 또 회담을 해야하는가.

“추후 방문도 이번 합의에 포함돼 있다.”

▽김계관 부상

―북한은 금창리 시설은 핵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말해왔는데 현재 그곳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가.

“금창리는 핵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군사안보상 민감한 대상인 것만은 사실이다.”

―협상결과에 만족하는가.

“만족하기 때문에 보도문을 발표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i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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