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JT, 나비스코 해외사업 10조1천억원에 매입

  • 입력 1999년 3월 10일 19시 49분


세계3위의 담배회사인 미국 RJR나비스코의 해외사업부문이 일본담배산업(JT)에 78억3천만달러(약 10조1천8백억원)의 천문학적 금액으로 팔렸다.

이는 90년 마쓰시타(松下)전기가 미국 영화업체 MCA를 61억달러에 사들인 것보다 17억3천만달러나 많아 일본기업의 해외기업 매수액으로는 사상최고액.

미즈노 마사루(水野勝)JT사장은 9일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인수는 최근 세계담배시장이 1위인 미국 필립 모리스와 2위인 영국 BAT사로 과점화됨에 따라 JT도 규모확대를 통한 공격적 경영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제 JT는 담배업계 세계3위로 부상하면서 기존의 ‘마일드 세븐’에 ‘윈스턴’ ‘카멜’을 포함, 세계5대 담배브랜드 중 3개를 갖게 됐다. JT는 한국 대만 등 미국담배가 잘 팔리는 아시아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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