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부치총리 『北미사일 재발사땐 단호 대처』

  • 입력 1999년 3월 10일 19시 49분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은 10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 등 일본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담해 대북정책 보고서 작성을 위한 일본정부와의 의견조정을 마쳤다. 이날 회담에서 오부치총리는 페리조정관으로부터 보고서의 기본방향을 설명 들은 뒤 “북한이 미사일을 재발사할 경우 일본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현상태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에 대한 일본의 자금지원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오부치총리는 또 “페리조정관이 일본이 처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대북정책에서 연대해 나가자”고 말했으며 페리조정관은 “북한문제는 한미일(韓美日) 이 직면한 문제로 3개국이 일치해 나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이날 미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페리보고서 초안에는 북한이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얻지 못할 경우 미국이 무력행사에 착수할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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