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人, 美대사관 폭탄테러 피해 소송 추진

  • 입력 1999년 2월 28일 19시 56분


지난해 나이로비 주재 미국대사관 폭탄테러로 피해를 본 2천3백명 이상의 케냐인들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미국의 주간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 최근호가 보도했다.

리포트지는 소송인 중에는 폭탄 폭발로 부상한 현지 대사관 및 인근 건물의 직원, 현장을 지나던 행인이 포함되며 손해배상청구액은 15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송을 담당한 시민권 전문 변호사 존 부리스는 대사관이 테러공격에 취약하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미 국무부가대응책을 세우지 못했다면서 “만일 피해자들이 백인이나 유럽인이었다면 미 정부가 부상자들의 지원에 적극 나섰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98년 8월7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 주재 미국대사관 폭파사건으로 미국인 12명을 포함해 2백13명이 사망하고 5천명 이상이 다쳤다.〈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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