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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22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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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의 상업화와 관할권문제〓각국은 10여년 전부터 30억개에 달하는 인체유전자 총체(게놈)의 염기서열 구조와 기능을 밝히는 ‘인체 게놈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유전자정보는 미래 의학기술의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제약업체나 민간 연구기관의 게놈분석이 활발하다. ‘유전자 정보’의 상업화도 급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정부 등은 민간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목표를 앞당겨 2003년 게놈프로젝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학이나 연구소 등은 게놈정보 특허권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주문형 태아’〓태아에게 새로운 유전자를 주입할 수 있게 되면 ‘주문형 태아’의 탄생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부유층이 머리가 좋거나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아이 등을 주문해 사회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기대되는 효과〓유전자 조작으로 특정 장기를 만드는 ‘간세포(幹細胞·Stem Cell)’를 배양해 인체 조직을 재생시키는 방법이 가장 기대를 모은다. 치매(알츠하이머)나 당뇨병 같은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간세포를 추출해낸 수정란은 폐기가 불가피해 ‘미래의 생명’을 담보로 한 치료라는 윤리논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