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할리우드에선]최악영화 후보 「아마겟돈」

  • 입력 1999년 2월 18일 19시 31분


○…이달초 있었던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의 수상후보 발표에 맞춰 아카데미를 본딴 온갖 행사들의 발표가 뒤따르고 있다. 80년부터 해마다 최악의 영화를 뽑아온 ‘골든 래즈베리 상’재단, 역대 아카데미상 수상자가운데 최고인 ‘오스카 드림팀’을 뽑는 연예전문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도 각각 수상 후보들을 발표.

○…‘골든 래즈베리 상’ 최악의 영화 후보에는 지난해 여름 개봉했던 ‘아마겟돈’과 ‘고질라’가 나란히 올랐다. ‘아마겟돈’의 주연 브루스 윌리스는 최악의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지명됐다. 최악의 여우주연상 후보는 ‘사이코’의 앤 헤이시, ‘허쉬(국내 개봉제목 ‘블러드 라인’)’의 제시카 랭 등. 무려 23번이나 이 상의 수상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 지명’의 불명예스런 기록을 갖고 있는 실베스터 스탤론은 이번에도 최악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선정한 ‘오스카 드림팀’투표결과 역대 최고의 여우주연상 수상자 후보 가운데서는 현재까지 ‘미저리’의 케시 베이츠(90년 수상)가 1위. 또 최고의 남우주연상 수상자 후보에서는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의 잭 니콜슨(75년)이 선두다. 각 분야별 후보가운데 최고 득점자는 역대 최고의 남우조연상 수상자 후보중 1위인 케빈 스페이시. 스티븐 스필버그와 그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93년)는 역대 최고의 감독과 작품에서 각각 선두.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각 분야별 5명씩의 후보를 대상으로 인터넷에서 재투표를 시작, 3월19일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다. ‘골든 래즈베리 상’도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전인 3월20일 최종 결과를 공개한다. 수상자는 물론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겠지만.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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