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독립선언」발표 도쿄 한국YMCA 日人에 넘어갈 위기

입력 1999-02-07 20:22수정 2009-09-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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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2·8 독립선언의 현장이었던 일본 도쿄(東京)의 한국YMCA회관이 경매를 통해 일본인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해 있다.

서울YMCA가 80년 도쿄 한국YMCA회관을 지으면서 외환은행 도쿄지점에서 빌린 돈의 이자 약 3억5천만엔(약 35억원)을 갚지 못하자 채권자인 외환은행이 98년3월 도쿄법원에 건물 경매신청을 했기 때문. 도쿄법원은 감정평가를 마치고 조만간 경매에 부칠 계획이다.

이 건물은 2·8독립선언을 발표했던 당시 YMCA건물이 23년 관동대지진으로 무너져버린 뒤 역사적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서울 YMCA가 77년 그곳의 땅을 매입, 80년 완공한 것.

건축 당시 총공사비 15억엔중 일부는 모금으로 충당하고 모자라는 비용은 정부와 국회가 지원해주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그같은 약속을 했던 박정희대통령이 10·26으로 서거하자 정부와 국회의 지원은 흐지부지됐고 결국 외환은행 도쿄지점으로부터 10억엔을 빌려 완공하게 됐다. 그후 YMCA는 서울 종로의 YMCA건물을 담보로 3억엔을 빌려 빚을 갚는 등 다양한 노력 끝에 원금은 상환했으나 이자 3억5천만엔을 갚지 못하고 있는 상태.

외환은행은 “그동안 일부 이자 탕감 등의 특례조치를 취했고 상당 금액의 손실을 부담해왔기 때문에 더이상의 탕감 조치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YMCA측이 구체적인 상환계획을 밝히면 경매 취소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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