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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29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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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정보검색업체인 야후의 지오시티 인수는 지난해 가을 ‘아메리카 온라인(AOL)’에 의한 ‘넷스케이프’ 인수(42억달러)에 이어 지난주 ‘애트홈’사의 ‘익스사이트’ 인수발표에 뒤이은 것으로 이로써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가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인터넷 관련업체들의 합병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소재 야후사는 이날 개인들이 제작한 웹페이지를 한곳에 모아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업체인 샌타 모니카 소재 지오시티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확인, 인터넷 검색 및 디렉토리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지오시티의 소액주주였던 야후가 지오시티를 인수하기로 한 조건은 지오시티 1주당 야후 주식 0.3384주를 제공하며 거액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제공한다는 것.
주식가치가 총 32억2천만달러인 지오시티는 AOL과 야후에 이어 세번째로 인터넷 이용자들의 방문이 잦은 웹사이트로 지난해 12월 한달간 1천9백만명이 방문했다고 인터넷 조사업체 미디어 메트릭스사는 밝혔다.
야후의 인수가 발표되기 하루전인 27일 지오시티 주식은 뉴욕장외시장(나스닥)에서 4달러가 폭등한 75 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야후는 설립초기 불과 자본금 5백만달러로 출발했으나 96년 4월 나스닥에 상장되자 마자 하루만에 1억7천만달러가 늘어나는 등 진기록을 세우며 지난해말 현재 70억달러 이상으로 기업가치가 늘었다. 지오시티 합병으로 야후는 설립된지 불과 5년만에 1천4백만명의 고객을 거느린 세계최대의 컴퓨터통신회사이자 최대의 인터넷 검색업체인 AOL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하게 됐다.
〈뉴욕AP연합·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