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화풀이 매질」도 많다…한양대 체벌실태 조사

  • 입력 1999년 1월 18일 19시 55분


초등학교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의 매’가 아닌 교사의 ‘화풀이 매질’도 많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8일 한양대 정신건강연구소가 최근 중국 상하이의대, 옌볜의대와 공동으로 한중 양국의 초등학교 체벌실태에 대해 공동 연구한 결과다.

양국 초등학교 4∼6학년생 6백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한국의 경우 전체 학생의 32.3%가 최근 1년간 3회 이상 교사로부터 매를 맞았으며 10회 이상 맞은 학생도 9.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한국학생들의 62.0%, 중국 학생의 51.1%가 최근 1년간 교사로부터 체벌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체벌당한 학생 중 신체를 난타당하거나 야구방망이 등으로 맞는 등 ‘사랑의 매’라기보다는 ‘화풀이 매’로밖에 볼 수 없는 체벌을 당한 어린이는 중국이 4.1%인 반면 한국은 10배가 넘는 43.8%나 돼 큰 차이를 보였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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