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 美증시 학계-FRB간「거품론」논쟁

입력 1999-01-10 19:33수정 2009-09-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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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 없는 장기 활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 증권시장과 경기국면을 놓고 미국 경제학자들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의견을 달리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지는 6일 “아시아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한때 힘을 얻었던 ‘미국증시 거품론’이 최근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기우’로 치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3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렸던 미 경제협회 연례회의에 참석한 주요 경제학자들이 “주가 상승은 미국의 강력한 실물경제의 힘을 반영한 것”이라며 증시 거품론을 일축했던 것을 반영한 기사였다.

그러나 FRB는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경기는 서서히 둔화되고 있으며 현재 증시는 지나치게 과열돼 있다”고 경고하면서 ‘증시 거품론’을 제기했다.

FRB 앨리스 리블린부의장은 7일 “미국이 경기침체 조짐을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아시아 경제위기의 여파로 당분간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미국경제가 올해 둔화될 것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많이 있다”며 “어떻게 보더라도 미 증시가 과열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이 증시에 대해 FRB와 완전히 의견을 달리하면서도 FRB의 힘을 믿고 증시거품론을 일축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뉴욕타임스는 “경제학자들은 FRB가 언제든지 필요하면 주가를 지탱하고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금리인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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