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大選戰 열기 후끈…고어부통령 자금모금 나서

입력 1999-01-02 20:56수정 2009-09-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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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들이 잇달아 등록, 연초부터 사실상의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앨 고어 미 부통령은 지난해 12월3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자금 모금과 선거운동을 담당할 ‘고어 2000년 위원회’의 설립을 신고해 선거운동본부를 발족한 최초의 대통령후보가 됐다. 30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도 후보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에서는 고어부통령 외에 폴 웰스턴 상원의원(미네소타)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뉴저지주) 등이 출마의사를 표시했다. 선두주자인 고어 부통령의 유력한 경쟁자로 리처드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가 꼽히고 있으나 게파트는 하원의장직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출마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단계.

공화당에서는 조지 부시2세 텍사스주지사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스티브 포브스 포브스지 발행인, 댄 퀘일 전부통령 등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언론들은 “지난해 초부터 직간접적으로 대선출마 의사를 표시한 인물들이 대통령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가득 찰 정도”라며 “올 상반기가 지나야 유력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일 고어 부통령의 선거운동발족과 관련해 “빌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안이 상원으로 넘어가는 와중이기는 하지만 다른 후보들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선거운동본부를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선거운동의 관건은 선거자금 모금. 최소한 2천5백만달러를 손에 쥐어야 대통령 선거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후보들에 앞서 선거자금을 싹쓸이함으로써 자금면에서 후보들을 압도하자는 게 고어 진영의 전략. 캘리포니아와 뉴욕주 등 투표인단이 많은 주들이 예비선거 일정을 모두 3월 안으로 옮기는 바람에 사실상 예비선거의 승패가 3월에 결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선거자금을 모을 수 있는 시기는 올해 밖에 없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미 대통령선거일정은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를 필두로 2월부터 6월까지 주별로 예비선거를 치른뒤 각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를 지명하고 11월 첫째주 화요일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돼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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