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바나나협상 실패…양측 보복관세 부과방침

  • 입력 1998년 12월 20일 19시 59분


미국과 유럽연합(EU)은 18일 유럽이 미국 바나나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처를 두고 지난 6년간 지속돼 온 분쟁을 해결하는데 실패했다.

이에따라 미국은 EU와 대화를 계속하면서도 다음주부터 100%의 보복관세를 적용할 유럽 제품의 명단을 작성할 방침이다. 보복 관세를 적용하게 될 제품은 포도주 치즈 의류 완구 등 지난달 발간된 예비품목에서 선정된다.

보복 관세는 내년 3월3일부터 효력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U도 미국이 보복 관세 부과를 실행에 옮길 경우 같은 액수의 보복 관세를 미국상품에 부과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양측간의 분쟁은 미국 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중남미산 바나나 보다 카리브해 및 아프리카산 바나나를 선호하도록 EU 수입규정이 마련돼 있다고 미국이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측 입장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EU가 WTO 판결에 부합하는 무역장벽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무역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