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옐친 운명다루는 「인터넷게임」러서 인기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33분


건강악화로 ‘존재하나 통치하지 않는’ 신세가 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67)이 인터넷 게임의 놀이대상으로까지 전락했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옐친대통령을 치료해서 살릴 수도 있고 숨지게 할 수도 있는 인터넷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에서 개발한 ‘다마곳치’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게임에서 옐친대통령을 살리고 싶은 사용자는 그에게 아스피린 또는 보드카를 조금 주거나 러시아식 사우나를 하게 해 원기를 회복시킨다.

또 경제위기로 고민하고 있는 옐친대통령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그에게 웃음가스를 배달시켜 웃길 수도 있고 사생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주선함으로써 위안을 얻도록 할 수도 있다. 반대로 옐친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은 그에게 보드카 술잔치를 벌여주거나 힘든 에어로빅을 시키거나 또는 모니카 르윈스키 전백악관 인턴과의 하룻밤을 알선해줘 기력을 완전히 잃게 만들 수도 있다.

이 게임에서 제시된 옐친의 건강회복에 최고의 치료방법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 2백억달러를 받아내는 것.

관련 웹사이트는 http://hol.da.ru. 영어와 러시아어로 돼 있다.

〈모스크바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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