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안보리 상임국 진출」지지…金대통령 訪日때 천명

  • 입력 1998년 10월 2일 07시 13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일본방문중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후 발표할 한일(韓日) 공동선언에서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사실상 지지한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가 1일 일본정부 소식통을 통해 단독입수한 한일정상간의 공동선언 초안은 “두 정상이 평화롭고 안전한 국제사회질서 구축을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으며 김대통령은 일본이 장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에 찬동했다”는 표현을 사용해 한국이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진출을 지지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천명할 예정이다.

김대통령과 오부치총리는 또 두 나라간의 안보대화와 방위교류를 강화하고 아시아 태평양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미국 중국 등 다국간 대화노력도 강화한다는 데 합의할 방침이다.

양국은 북한의 핵계획 저지를 위해 94년 북―미(北―美)합의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축으로 하는 정책을 유지키로 했으며 오부치총리는 ‘확고한 안보체제에 바탕을 둔 대북화해와 협력’이라는 김대통령의 햇볕론 대북정책을 지지키로 했다.

그러나 두 정상은 북한의 인공위성(일본측 표현은 미사일) 발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의 미사일개발이 방치될 경우 한국과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데 의견을 같이할 예정이다.

김대통령과 오부치총리는 양국 경제의 균형있는 상호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경제기구에서의 정책협조도 강화한다는데 합의할 방침이다.

〈도쿄〓윤상삼·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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