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탁핵」대신 「견책」案 부상…WP지 보도

  • 입력 1998년 9월 24일 07시 40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처리와 관련, 백악관과 민주당은 클린턴이 부적절한 성관계와 일부 위증혐의 등을 시인하고 의회가 탄핵추진 대신 견책을 하는 ‘견책 플러스(+)’ 방안을 마련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2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백악관측이 그동안 의회 일부와 언론에서 논의된 견책을 수용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민주당이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탄핵 대신 추진하는 방안은 △대통령 직무의 일부 축소 △연봉 혹은 연금 삭감 △벌금 부과 등의 처벌로 이를 구속력없는 의회결의안으로 채택한다는 것이다.

이 방안을 최초로 공개제안한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은 이날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과 어스킨 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을 잇따라 접촉하는 등 백악관과 의회가 ‘견책 플러스’ 방안을 놓고 이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클린턴대통령 탄핵을 위한 공식조사 착수여부를 2주내에 하원 표결에 부칠 계획이지만 깅리치의장은 민주당의 제안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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