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자기집처럼 드나드는 북한 잠수함을 발견하지 못해 질타당한 해군이 최근 미국에서 날아온 한통의 편지에 크게 고무돼 있다.
7월6일부터 한달간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된 림팩훈련(환태평양 훈련)과 관련, 미국 태평양 잠수함 사령관이 한국 잠수함의 작전능력을 극찬하는 편지를 유삼남(柳三男)해군참모총장에게 보냈기 때문.
90년부터 참가한 한국은 이번에는 호위함 대잠초계기외에 처음으로 잠수함 ‘이종무함’을 파견했다.‘이종무함’은 림팩훈련에서 가상의 적함대 13척을 격침시켜 최고의 전과를 올렸다.
특히 청군과 황군으로 나눈 훈련에서 ‘이종무함’은 황군 함정 가운데 훈련이 끝날 때까지 유일하게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단 한차례의 고장도 없이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참가국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