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한국금융 실사」…재무부 관리포함 8명 방한

  • 입력 1998년 9월 21일 19시 31분


미국의 재무부 및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관계자들이 국내 은행을 방문해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합병추진 상황을 자세히 묻는 등 국내 금융계 동향을 점검하고 나섰다.

재무부 FRB 통화관리청(OCC) 등 미국 경제관련 기관이 대거 포함된 방한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계는 이들의 방문조사 결과가 미국의 대한(對韓)금융정책과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대외신인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빌 머든 재무부 국제금융담당국장 등 재무부 및 FRB 관계자 8명은 21일 오전 상업한일은행 합병추진위원회를 방문해 합병추진 상황을 구체적으로 물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상업은행 구자용(具滋庸)전무는 이들이 △증자시 정부 재정지원 규모 △성업공사에 매각하는 부실채권 규모와 절차 △직원 감원문제 등 상업한일은행의 합병추진과 관련한 세부적인 진행사항을 물었다고 밝혔다.

또 합병후 은행의 경영전망 등 현재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구전무는 전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