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대통령은 외무장관에는 이고르 이바노프 전외무차관, 중앙은행 총재에는 빅토르 게라시첸코를 임명했으며 이고르 세르게예프 국방장관과 세르게이 스테파신 내무장관은 유임시켰다.
프리마코프총리는 12일 언론사 편집국장 및 정치 평론가들과 회동, “러시아는 결코 책임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부채를 청산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구체적인 경제정책은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제1부총리인 마슬류코프가 옛소련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을, 중앙은행 총재인 게라시첸코가 옛소련 국립은행 총재를 각각 역임한 점을 고려하면 프리마코프 내각의 경제정책이 국가통제 계획경제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게라시첸코는 이날 하원에서 루블화 환율을 외국 화폐와 엄격히 연계시키겠다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총리서리의 계획을 ‘바보 짓’이라고 비난한 뒤 ‘통제 가능한 일정 수준’의 통화 증발과 중앙은행을 통한 정부의 차관 도입을 활용한 화폐 금융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모스크바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