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홍수]수해복구 「총력전」…120억달러 국채발행

  • 입력 1998년 9월 2일 19시 39분


양쯔(揚子)강과 동북부 넌(嫩)강의 대홍수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중국이 2일부터 본격적인 수재복구작전에 돌입했다.

현재 양쯔강은 제8차 홍수물마루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구간을 통과중이나 수위가 높지 않고 동북부 역시 제3차 물마루가 주요도시를 무사히 통과, 2개월간 계속된 대홍수가 고개를 숙였다.

중국정부는 수재복구와 경제성장 목표달성을 위해 1천억위안(약 1백20억달러)의 국채를 발행해 이 돈을 기초시설 건설에 투입할 방침이다.

국가계획위는 2일 양쯔강과 황허(黃河) 상류의 치수프로젝트 등 농림수리시설을 비롯, △교통통신 △도시기초시설 △전력망개선 △식량저장창고와 서민주택 건설 등에 자금을 집중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수출보다는 기초산업투자로 경제활동을 활성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와 공직자의 근검절약 지출억제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당중앙판공청과 국무원판공청은 2일 각급 당정기관의 사무용건물 신축금지를 비롯해 공직자용 승용차와 이동전화의 신규구입을 중지시켰다.

고위공무원의 해외출장도 당분간 금지하되 불가피할 경우 인원과 체류일수를 최대한 줄이도록 했다.

각종 회의와 행사도 간소화된다. 전국적인 규모의 회의는 원칙적으로 열지 않기로 했고 특히 고급호텔 회의는 절대금지다. 필요한 회의도 참가자와 회의시간을 크게 줄이도록 했다.

중국은 이같은 ‘투자’와 ‘절제’의 양면작전을 통해 수재극복은 물론 올경제성장목표 8%도 달성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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