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회생 해결사」 아르헨議員 영입

  • 입력 1998년 8월 31일 19시 24분


러시아가 경제회생을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해결사’를 영입했다.

1일 러시아에 도착,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자문역할을 할 주인공은 도밍고 카발로 아르헨티나 하원의원.

카를로스 메넴 대통령 정부에서 6년간 경제장관을 지낸 카발로의원은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의 추천으로 러시아 경제위기의 해결사가 됐다.그의 주특기는 살인적인 물가 휘어잡기. 러시아는 카발로의원이 80년대말 연간 수천%에 이르던 아르헨티나의 인플레를 1%대로 낮춘 경험에 기대하고 있다.

당시 카발로의원의 물가정책의 핵심은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달러화의 가치를 철저히 연계시키고 달러화와의 자유로운 교환을 국가가 보장한 것. 이에 따라 페소화가 달러화와 일정한 환율을 유지하게 되고 누구라도 은행에서 달러화와 교환할 수 있게 돼 달러 사재기현상에 따른 페소화가치 폭락을 잡을 수 있었다. 이는 환율폭등에 따른 인플레현상을 잡는 계기가 됐다.러시아와 아르헨티나의 경제상황이 달라 카발로가 러시아에서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그의 영입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러시아 당국의 절박한 심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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