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美상륙 통신두절…동남부 3개주 비상선포

  • 입력 1998년 8월 27일 19시 22분


허리케인 ‘보니’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남쪽 케이프피어강 부근에 상륙해 가로수가 뽑히고 병원 지붕이 날아가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보니의 중심부가 이날 오후 윌밍턴 남쪽 30㎞ 지점인 케이프피어강 어귀에 접근한 뒤 강풍과 폭우로 전선이 끊겨 지역 주민 24만여명에게 제공되던 전기와 전화서비스가 중단됐다.

윌밍턴 시 당국이 통행금지를 내린 가운데 6만여명의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기상당국은 해안까지 시속 26㎞로 접근했던 보니의 이동속도가 시속 8㎞로 느려져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정부는 각각 1천5백12명과 5백12명의 주 방위군을 긴급 투입해 주민대피를 도왔으며 버지니아주 정부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윌밍턴(미 노스캐롤라이나주)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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