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외교갈등 시간갖고 대처』…洪장관,러대사 접견

  • 입력 1998년 8월 7일 19시 42분


한국과 러시아는 ‘외교관 맞추방사건’으로 인한 양국간 외교갈등을 시간여유를 갖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7일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의 예방을 받고 ‘외교관 맞추방사건’ 등 한―러관계 전반에 대해 협의한 결과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주한 러시아대사관 아브람킨참사관의 재입국 △러시아정부가 아브람킨참사관 추방에 대한 대응조치로 우리 정부에 요구한 러시아주재 한국 정보외교관 5명의 추가 송환문제 등 ‘외교관 맞추방사건’과 관련한 현안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홍장관은 “쾌도난마(快刀亂麻)식으로 현안들을 명백히 해결하고 넘어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냥 두고가는 것도 해결의 한 방법”이라고 말해 아브람킨재입국문제 등에 대해 정부방침을 서둘러 결정하는 대신에 러시아측의 태도를 지켜봐가며 대처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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