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히티人 미스프랑스 국적논쟁…조직위『佛대표로 인정못해』

  • 입력 1998년 8월 2일 19시 44분


11월 영국 시첼에서 열릴 미스월드 선발대회에 참가할 미스 프랑스의 자격을 둘러싸고 영국과 프랑스가 격렬한 ‘국적 논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영국의 미스 월드 조직위는 프랑스 대표로 이 대회에 참가할 히나노 티아노퉁가(24)를 인정할 수 없다며 프랑스측에 ‘선수 교체’를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미스 프랑스 선에 당선된 티아노퉁가는 미스 타히티 출신. 영국조직위측은 타히티가 비록 프랑스령이기는 하나 외모로 보나 출신지로 보나 티아노퉁가는 프랑스인으로 보기 힘들다며 ‘용병’의 미인대회 출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타히티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속하는 제도중 하나. 미스월드대회 조직위는 타히티를 마카오 홍콩 등과 함께 개별 참가국으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측은 “타히티는 프랑스의 해외영토인 만큼 당연히 미스 타히티는 미스 프랑스로서 국제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있다”며 “영국 조직위의 주장은 지리만 알고 역사와 정치는 모르는 무식의 소치”라고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프랑스측은 조직위가 티아노퉁가를 끝내 미스 프랑스로 인정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 이에 따라 원만한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양국이 사상 처음으로 미인의 국적을 둘러싼 법적 다툼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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