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시험,2000년 컴퓨터로 실시…마우스로 답안「클릭」

  • 입력 1998년 7월 27일 19시 34분


미국이나 캐나다에 유학을 원하는 외국학생들의 영어능력 측정시험인 토플이 앞으로 컴퓨터를 통해 치러진다.

미 뉴저지주 프린스턴시에 있는 토플시험 주관기관인 교육시험서비스(ETS)는 대학원 진학에 필요한 GRE와 GMAT가 이미 컴퓨터로 실시되고 있는 것처럼 토플도 앞으로 컴퓨터를 통해 치르도록 할 예정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ETS는 ‘컴퓨터 토플’고사장을 점차적으로 확대, 2001년부터는 ‘컴퓨터 토플’로 100% 대체할 예정.

한국에서 GMAT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시작됐으며 GRE는 오는 10월부터 실시될 예정. 컴퓨터 토플시험은 2000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토플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풀브라이트 재단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컴퓨터 토플도 필기시험과 같이 △듣기 △독해 △문법 등 3영역으로 동일하다.

차이도 많다. 먼저 시험문제가 시험지가 아닌 컴퓨터 화면을 통해 제시되며 마우스 클릭으로 답안을 작성한다. 물론 수정은 안된다.

또 기존시험은 수험생 모두가 난이도가 같은 문제를 풀지만 컴퓨터토플은 ‘중간수준의 난이도’의 문제에서 출발해 수험생의 실력에 따라 난이도가 다른 문제가 나온다. 문제를 푸는 것을 보고 컴퓨터가 난이도를 조정한다. 물론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수록 점수가 높아진다.

ETS는 일종의 영작문 시험인 ‘에세이’테스트는 손으로 쓰거나 컴퓨터를 이용하는 두가지 방안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TS측은 컴퓨터를 이용한 토플시험 응시요령과 예시문제 등을 인터넷(www.toefl.org)을 통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데 99년2월28일까지 제공된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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