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폭우-혹서-지진 「잔인한 여름」

입력 1998-07-19 20:26수정 2009-09-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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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물난리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아시아 태평양 일대가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도 혹서가 계속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수천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남부지방은 한달째 계속되는 장마로 양쯔(揚子)강과 북부 황하(黃河)가 올여름 홍수기 이래 19일 최고수위를 기록, 범람 직전에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홍수방지총지휘부는 18일 제6호 홍수통보를 발표하면서 양쯔강 상류에 올들어 최대홍수가 발생, 충칭(重慶) 싼샤(三峽) 이창(宜昌) 등 구간이 최고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홍수방지 총지휘부는 상류로부터 초당 5만7천여㎥의 강물이 중하류로 유입돼 19일 현재 양쯔강 중하류 전구간이 경계수위를 0.72∼2.33m 넘어서자 강 인근지역에 군민 총동원령을 내렸다.

황하유역 역시 올들어 처음으로 정저우(鄭州)수문관측소에서 경계수위를 돌파했으며 최고수위가 하류로 이동중이다.

중국정부는 남부지방에선 지금까지 홍수로 1천여명이 죽고 양쯔강 주변 10여개 성 주민 1억4천만명이 피해를 보았으며 가옥 2백90만채가 파괴되는 등 1백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파푸아뉴기니에서는 17일 오후 8시와 8시30분 수도 포트모르즈비 북쪽 8백㎞ 지점의 아이타페항 인근 해저에서 리히터규모 7.0의 강진이 두차례나 엄습하면서 10m 높이의 대규모 해일이 7개 마을을 덮쳐 1천5백여명 이상이 사망한 것 같다고 18일 관리들이 밝혔다.

CNN은 현지에 사는 호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일이 20㎞의 해안을 덮쳐 1천8백여명이 살고 있는 아로프마을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전했다.

현지 재해본부 책임자 피터 타분은 “신체 일부가 잘려나간 채 바다에 떠다니는 시신이 많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5월말부터 최고 섭씨 44도까지 오르는 혹서가 두달째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80명으로 늘어났고 농작물 및 가축피해가 15억달러에 달한다고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한편 대만 중부지방에서는 17일 리히터규모 6.2의 강진으로 5명이 숨졌으며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홍수로 18일 현재 1백5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만여명의 이재민을 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포트 모르즈비·포트워스(텍사스주)외신종합연합〉 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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