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 日바둑「本因坊」 10연패 신화

  • 입력 1998년 7월 15일 06시 32분


일본에서 활약중인 프로기사 조치훈(趙治勳)9단이 일본기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혼인보(本因坊)타이틀을 10연패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조9단은 14일 일본 이바라키(茨城)현 후쿠로다(袋田)온천호텔에서 열린 제53기 혼인보전 제6국 이틀째 대국에서 도전자 왕리청(王立誠)9단을 백을 들고 1백54수만에 불계로 꺾어 4승2패로 타이틀을 지켰다.

이로써 조9단은 89년 획득한 혼인보 타이틀을 10연패하는데 성공했으며 우승상금 2천5백만엔(약 2억8천만원)을 받았다. 이제까지 일본기전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은 다카가와 가쿠(高川格)9단이 혼인보전에서 52년부터 60년까지 기록한 9연패였다.

조9단은 95년 상금 랭킹 1위인 기세이(棋聖)와 2위 메이진(名人), 3위 혼인보 등 3대 타이틀을 거머쥔 데 이어 3년 연속 지켜냄으로써 지난해 ‘대삼관(大三冠) 3년 연속방어’란 신화를 세웠다. 이번 혼인보 방어를 계기로 다시 ‘대삼관 4년 연속방어’란 새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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