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도 돈가뭄…회원국에 손벌리기 나서

입력 1998-07-14 19:28수정 2009-09-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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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대(對)러시아 차관제공에 따른 재원고갈을 메우기 위해 IMF의 22개 주요 출자국에 긴급융자를 요청했다.

미셸 캉드쉬IMF총재는 13일 “러시아에 1백12억달러의 차관을 추가로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IMF의 재원이 불안할 정도로 줄어들고 있어 주요 회원국에 일반차입협정(GAB)을 가동시킬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GAB는 IMF가 필요할 경우 22개 선진국 및 선진국 중앙은행으로부터 최고 5백억달러까지 빌릴 수 있도록 한 긴급 현금조달장치로 이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10개 선진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스탠리 피셔IMF부총재는 이날 기자들에게 “10개 선진국의 고위 재무관리들이 GAB가동을 승인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IMF는 GAB를 통해 84억달러를 사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에 지원을 하게 되면 IMF의 가용재원은 3백10억달러에서 2백50억달러로 줄어들게 된다”며 “이는 지난 80년대초 이래 최저 수준으로 GAB를 통한 재원 보충 후에도 자금력은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IMF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러시아에 대한 신규차관 승인문제를 공식 논의한다.

러시아는 IMF와 세계은행(IBRD) 일본 등으로부터 올해와 내년중 2백26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을 계획이며 올해 IMF로부터 받기로 한 1백12억달러는 이 가운데 일부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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