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日자민당, 참의원선거 과반수 확보 비관적

  • 입력 1998년 7월 10일 19시 28분


전체 의석의 절반(2백52석)을 새로 뽑는 일본 참의원 선거가 12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은 자민당이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과반수 이상을 확보해 양원에서 1당 지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여부다.

그러나 최종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의 과반수 획득은 매우 비관적이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정권의 유지마저 위협당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69석 이상을 차지해 교체하지 않는 58석을 포함해 참의원에서 과반수(1백27석 이상) 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당의 지지율이 최근 20%대로 하시모토집권 이후 제일 낮은데다 자민당이 잇따라 내놓은 금융안정책과 세제개혁안도 호응을 얻지못하고 있어 교체대상인 61석 정도만 얻어도 성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만일 60석 이하로 떨어질 때는 자민당 집행부와 하시모토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61∼64석을 얻을 경우엔 7월의 즉각적인 당조직 재정비, 65석 이상일 경우엔 9월경 당인사 단행이라는 시나리오도 떠오르고 있다.

하시모토총리는 자민당의 인기하락을 회복하기 위해 8일 마지막 카드격인 항구감세책을 공식 발표했으나 “알맹이가 없으며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주류여서 득표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이 각각 59, 61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제 1야당인 민주당은 19∼20석으로 교체 대상(18석)의석을 약간 웃돌 전망이며 공산당은 기존 의석보다 두배 늘어난 12∼14석을 확보해 약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비자민당계의 무소속 후보들 역시 14∼17명이 당선 가능범위에 들어서는 등 약진하고 있으며 공명당과 사민당은 의석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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