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지중해연안, 산불등 환경재앙 「몸살」

  • 입력 1998년 7월 5일 20시 05분


美 플로리다주 팜코스트
美 플로리다주 팜코스트
지구촌 곳곳이 환경재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중해 연안과 일본 동서부 지역에서는 4일부터 섭씨 40도가 넘는 열파로 인명피해가 속출했으며 5월 하순부터 시작된 미국 플로리다주 산불은 지금까지 1천8백여건이 발생, 12만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등 미국 최대의 환경재앙으로 꼽히고 있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일본에서는 섭씨 40도 안팎의 이상 열파가 덮쳐 사망자와 일사병 환자가 잇따랐다.

특히 그리스에서는 섭씨 45도에 육박하는 혹서가 일주일째 계속되면서 시민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으며 수도 아테네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1백80여건의 화재가 났다.

일본의 간토(關東)평원 내륙지방인 군마(群馬)현도 4일 낮 기온이 섭씨 40.3도나 됐으며 이밖에 △마에바시(前橋) 38.6도 △구마가야(熊谷) 38.5도 △도쿄(東京) 36.1도나 됐다.

이같은 혹서로 인해 이탈리아에서는 4일 10여명이 숨졌고 터키 이스탄불에서도 80대와 70대 노인 2명이 숨졌다. 일본에서는 5명이 숨지고 1백80여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6주째 계속되고 있는 미 플로리다주 산불은 지금까지 17만5천㏊의 숲을 불태우고 12만여명의 이재민을 내면서 맹렬한 기세로 번지고 있으나 소방당국은 속수무책.

이 산불로 미 동부해안 95번 고속도로 2백여㎞의 통행이 두절되었고 미국내 최대 휴양지의 하나인 데이토나 비치와 오먼드 비치가 폐쇄됐으며 수백㎞ 떨어진 마이애미도 연무피해를 보고 있다.

재해대책 관리들은 “이번 산불은 건조한 기후에 강풍 때문에 급속히 확대돼 진화비용과 재산피해가 2백50억달러(약 33조7천5백억원)로 추정된다”며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이라도 찾아왔으면 좋으련만 그마저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이 불로 아직 사망자는 없지만 55명이 부상했다.

〈로마·도쿄·아테네·미국 플래글러 카운티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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