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 1달러 142엔대 급등…美재무부 부장관 訪日영향

  • 입력 1998년 6월 17일 19시 55분


미국의 로렌스 서머스 재무부 부장관이 최근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엔화약세 문제 등을 일본정부와 협의하기 위해 빠르면 18일 일본을 방문한다.서머스 부장관의 방일(訪日)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쿄(東京)와 뉴욕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엔화가치가 오름세로 돌아서 17일 오후 1달러에 1백42엔대로 급등했다.

일본 언론들은 17일 서머스 부장관은 마쓰나가 히카루(松永光) 일본대장상과 엔화약세와 내수확대, 불량채권 문제, 중국 위안(元)화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서머스 부장관은 빌 클린턴대통령으로부터 엔화의 급격한 하락을 막아 아시아경제에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의 외환전문가들은 “서머스 부장관이 방일해 일본정부와 엔화약세저지 대책을 협의한다는 뉴스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엔화가치 방어를 위해 미일(美日) 두 나라가 실제 협조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엔화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kwon88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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