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街]韓日 정치대화채널 복구, 日정계 공감표시

입력 1998-05-24 20:12수정 2009-09-25 12:26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일(韓日)양국은 이번 박정수(朴定洙)외교통상부장관의 방일을 계기로 그동안 소원(疏遠)했던 양국간 각급 레벨의 대화, 특히 정치인간의 대화채널을 복구시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당초 박장관의 방일목적 중 하나였던 정치레벨 대화채널의 복구에 대해 박장관을 만난 일본 정계지도자들도 이구동성으로 공감을 표시. 특히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전총리는 22일 자신이 주최한 오찬모임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외상 등 자파 의원들을 참석시킨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일전 어업문제가 원만히 타결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나서줘야 한다”며 양국 정치인간의 대화를 강조.

다케시타전총리의 다짐이 있자 1월 일본의 어업협정 일방파기 분위기를 주도한 ‘수산족(水産族·지역구에 어민이 많은 의원)’의원 한 사람이 한국의 6·4지방선거가 끝난 뒤 방한(訪韓)하겠다고 약속.

○…김대통령의 6월 방미때 이뤄질 주요 행사 중 하나인 한미(韓美)범죄인인도협정의 서명주체는 박상천(朴相千)법무부장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으로 최종 결정.

당초 외교통상부는 박장관이 김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방미 공식수행원은 물론 범인인도협정 서명주체로 결정되자 미국측도 리노 법무장관이 파트너가 되도록 막후 교섭. 그러나 서명식 장소가 백악관이 아닌 미국무부로 결정되고 리노장관과는 별도의 한미법무장관회담 일정이 마련됨에 따라 미국측의 양해를 얻어 ‘박상천―올브라이트’로 서명주체를 결정했다는 것.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23일 박상천장관이 대통령 방미수행원으로 공식포함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국민에게 범인인도협정에 관한 현시적인 효과를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이는 외교통상부와 법무부가 그동안 범인인도협정 서명주체 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온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풀이.

〈김창혁기자〉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