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벤츠는 일본의 대형 자동차업체인 닛산(日産)자동차의 자회사인 닛산디젤공업을 사들이는 교섭을 닛산자동차와 추진중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과 NHK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벤츠는 닛산이 보유하고 있는 닛산디젤주식(39.8%·시가총액 1백50억엔) 대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며 빠르면 다음달중 협상을 마무리해 닛산디젤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디젤은 일본의 트럭업계 4위로 일본내 트럭시장중 19%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닛산자동차가 닛산디젤을 벤츠에 넘기려는 것은 경영난에 시달리는 닛산디젤에 대한 지원부담을 덜수 있기 때문. 벤츠로서는 닛산디젤의 일본 판매망과 배출가스 삭감기술등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닛산디젤은 중국 항저우(杭州)에 합작공장을 보유, 금년부터 대형트럭의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벤츠의 아시아지역 판매망 강화책의 일환에도 보탬이 된다.
닛산디젤은 일본 및 아시아지역 경기 침체로 영업실적이 급속히 나빠져 97회계연도(97년4월∼98년3월) 결산에서 12억엔의 경상적자를 기록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