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1분기 외환시장동향]달러 8개월만에 공급초과

  • 입력 1998년 4월 27일 20시 21분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상황이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4분기(1∼3월) 외환시장동향’에 따르면 외환위기 발생 이전인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았으나 8개월만인 지난달에는 외국환은행이 시장에서 사들인 외환이 1백73억2천만달러로 매도보다 2억3천만달러가 많았다.

한은은 올들어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성공적인 발행, 단기외채의 중장기 전환 등으로 외환보유고가 늘어나면서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또 하루환율변동폭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지난해 12월 1백36.82원까지 치솟았다가 올 1월 77.06원, 2월 36.30원, 3월 36.95원 등으로 안정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국환은행의 대고객 외환거래규모는 1천34억달러로 전분기의 1천4백48억달러에 비해 28.6% 감소했다.

이는 수입감소로 기업의 외환거래가 줄어든데다 상당수 기업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를 예치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수입자금을 결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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