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中부주석 26일 訪韓…양국 정책교류 논의

  • 입력 1998년 4월 24일 19시 47분


후진타오(胡錦濤·56) 중국 국가부주석이 26일부터 4박5일간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그는 방한기간 중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및 정계 지도자와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고 주요 산업시설 및 제주도를 시찰한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서리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그는 올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부주석에 선출되면서 장쩌민(江澤民)주석의 후계자로 떠오른 인물로 이번 방한이 한중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국가부주석으로는 처음인 그의 방한은 시기적으로 양국 모두 새 국가지도부를 구성한 직후라는 점에서 새 지도부간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후부주석을 맞아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중국측의 이해를 높이고 긴밀한 협조를 확보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또 4자회담과 관련해 중국측의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부주석은 일본에 이은 한국 방문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고 차세대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심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실질적인 협력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후부주석은 최근 한국의 금융위기 이후 침체를 보이고 있는 대중(對中)투자의 활성화 필요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은 중국인에 대한 제주도 무비자입국 허용조치 배경을 설명하고 중국인의 단체여행 대상지역에 한국을 포함해 주도록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후부주석의 방한기간 중 △한중어업협정의 조속한 체결 △한국전력의 중국 원전건설 참여 △자동차 전전자교환기와 고화질TV 등 각 분야의 산업협력 강화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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