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엔화 방어대책 수립…정부-은행, 공동 대처

  • 입력 1998년 4월 12일 20시 31분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은 달러당 엔화환율이 1백30엔을 넘을 가능성이 있을 경우 엔화가치 방어를 위해 즉각 외환시장에 개입할 방침이다.

일본 언론들은 12일 대장성의 한 고위관료가 “일본은 과도한 엔화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9,10일 뉴욕과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 실시한 외환시장 개입을 앞으로 어느 때라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탄환은 총속에 충분히 있다. 언제라도 쏠 필요가 있으면 쏜다”고 말해 일본이 2천3백억달러(3월말 현재)에 이르는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엔화가치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이 10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 방어를 위해 투입한 금액은 당초 알려진 50억달러가 아니라 1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서방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담에서 “엔화약세가 세계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는 국내경기 부양을 위해 9일 발표한 4조엔의 추가감세 외에 소득세 1조엔 감세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시모토총리는 10일 저녁 열린 재정구조개혁회의에서도 “필요하다면 추가감세액이 4조엔을 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도쿄〓권순활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