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목사 암살」재수사 촉구…잭슨목사 『정부개입 의혹』

  • 입력 1998년 4월 5일 19시 26분


4일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 서거 30주년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개최된 가운데 제시 잭슨목사 등 많은 사람들이 킹목사 암살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킹목사가 암살된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수천명의 추모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추모식에 참석한 잭슨목사는 연설을 통해 “수감중인 살해범 제임스 레이는 단독범이 아니며 정부나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빌 클린턴대통령에게 재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킹목사의 미망인 코레타여사와 가족들도 이날 그의 고향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재수사를 촉구했고 킹목사의 측근이었던 앤드루 영 전유엔대사도 “정부가 사건을 은폐하려 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99년 징역형을 받고 복역중인 레이는 간경변으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으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 왔다.

한편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연설에서 “킹목사는 미국의 위대한 영웅 중 하나였다”고 칭송하고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킹목사가 보여준 포용력을 배우자”고 강조했다.

〈멤피스·워싱턴APAF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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