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省 출신들, 중국을 휩쓴다…29명 장관급중 8명이나

  • 입력 1998년 3월 31일 19시 53분


“중국의 실세는 상하이방이 아니라 장쑤방이다.”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의회와 정부의 새 진용이 갖춰진 뒤 베이징(北京)정가에 나도는 말이다.

주룽지(朱鎔基)내각의 장관급 29명 중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 샹화이청(項懷誠)재정부장 쑨자정(孫家正)문화부장 황전둥(黃鎭東)교통부장 다이샹룽(戴相龍)인민은행장 등 8명(28%)이 장쑤성 출신임을 일컫는다. 리란칭(李嵐淸)국무원부총리도 장쑤성출신이다. 중국의 31개 성 직할시 자치구 중 단 한 명의 장관도 배출하지 못한 지역이 절반이 넘는 16군데임에 비하면 장쑤성에서 8명의 장관을 배출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장관배출 2위지역은 산둥(山東)성 허베이(河北)성 저장(浙江)성으로 3명씩.

전인대 역시 장쑤성 출신이 압도적이다. 리펑(李鵬)상무위원장과 부위원장단 비서장 등 20명의 전인대 지도부 가운데 장쑤성 출신이 5명으로 25%를 차지한다.

여기에 당정군을 장악하고 있는 최고지도자 장쩌민(江澤民)주석이 장쑤성 양저우(揚州)시 출신임을 고려하면 장쑤성 출신의 기세는 짐작할 만하다.

장쑤성은 상하이와 인접한 중국 동해안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 국토면적의 1%, 인구 7천여만명의 장쑤성은 기후 등 자연조건이 뛰어나 경제가 발달했고 문화수준도 높은 편이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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