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 『위안貨 절하없다』…全人大폐막 회견

  • 입력 1998년 3월 19일 20시 09분


주룽지(朱鎔基)중국총리는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주총리는 19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폐막후 가진 내외신기자회견에서 “현재 중국은 동남아 금융위기로 인한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말하고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중국의 발전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번영과 안정에도 관계된다”고 밝혔다.

주총리는 한국의 재벌기업 도산사태가 중국의 개혁모델과 방식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한국기업의 경험에 대해 어떤 평가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뒤 “다만 우리는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 각국이 취한 경험과 교훈을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총리는 89년의 톈안문(天安門)사태와 관련, “최근 수년간 당과 정부에서 여러차례의 회의를 열어 논의했다”고 밝히고 “89년에 발생한 정치풍파에 대해 당과 정부가 제 때 과단성있는 조치를 취해 전국의 정세를 안정시켰다는 정확한 결론을 내렸다”고 천명, 이 문제와 관련한 중국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회견에 배석한 리란칭(李嵐淸)부총리는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경우 개발도상국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할 준비가 돼있으며 또 이에 상응하는 권리를 누릴 것”이라고 말해 ‘개발도상국 자격으로의 가입’을 다시 강조했다. 리부총리는 “현재 WTO가입 협상이 중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9기 전인대 1차회의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공작보고에 관한 결의 등 6개 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보름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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