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5일 개막…소형-실용화 「맞춤형車」경연

  • 입력 1998년 3월 4일 20시 20분


제68회 제네바 모터쇼가 5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개막된다. 이번 쇼엔 현대 대우 기아자동차 등 한국업체를 비롯해 세계 33개국의 2백80개 업체가 1천20여개 모델을 출품했다.

‘고객 맞춤형 자동차’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는 세계 자동차업계가 고객 중심 마케팅을 최대전략으로 내걸고 실용성과 안전성, 내구성을 강화한 차량을 대거 선보였다.

개막전날인 4일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포드 유럽지사장인 짐 도날드슨을 비롯한 각 참가업체 대표들은 “고객이 원하고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차량 개발 초점을 맞추겠다”며 “앞으로 실용성과 안전성이 자동차 제작의 큰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기존 모델보다 차량 크기나 중량을 대폭 줄인 소형화 실용화가 주류를 이뤘다.특히 업체마다 컨셉트카보다는 세계시장에 바로 내놓을 수 있는 소형차와 경차모델을 발표하며 치열한 홍보전을 벌였다.

그동안 고급대형차의 상징이던 벤츠는 최근 출시한 1천㏄대의 A클래스과 함께 길이 2.5m짜리 초소형 2인승 경차 스마트 시티쿠페를 출품했다. 시티쿠페는 중량6백80㎏에연비가ℓ당25㎞수준. 또 최고급 수준인 S클래스도 길이를 4.99m로 줄이고 무게를 2백㎏ 줄여 연비를 높였다.

오펠은 기존차량인 아스트라 보다 차체 강성을 두배로 높인 뉴아스트라를 처음 선보였으며 르노도 길이 3.77m짜리 소형차 뉴클리오를 새로 내놓고 6월부터 판매할 예정.

일본차업체인 도요타는 21세기 소형차의 새로운 기준으로 1천㏄급 경차 야리스를 야심작으로 내놓았다.

한국업체로는 현대자동차가 아반떼를 개조한 올뉴아반떼와 함께 프랑크푸르트연구개발센터가 유럽현지모델로 선보이는 소형차 유로컨셉트카를 처음 공개했다.

대우자동차는 올 상반기에 출시할 경차 마티즈를 출품하였으며 기아자동차는 미니밴인 카니발 등 총 11대를 선보였다.

한편 성능강화 차량으로 BMW가 기존3시리즈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뉴3시리즈, 신형8기통엔진을 장착한 스포츠세단 뉴M5 등을 선보였으며 오펠은 12년간 녹슬지 않는 차체를 새로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제네바〓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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