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이라크 양해각서 환영』…즉각 승인은 유보

  • 입력 1998년 2월 25일 19시 56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 코피 아난 사무총장으로부터 무제한적이고 무조건적인 무기사찰을 수용키로 한 유엔과 이라크간 합의내용을 보고받고 이를 환영했다. 그러나 안보리는 “합의내용중 일부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는 미국측의 지적을 받아들여 합의문의 승인은 유보했다. 안보리는 이날 비공개 회의 후 발표문을 채택하지 않았으나 미국을 제외한 각국 대표들은 유엔과 이라크간의 합의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난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안보리 이사국들이 양해각서를 전반적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이를 만장일치로 승인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라크가 합의사항을 실천하는 방법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도 “이라크가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약속을 이행하는지 주시해야 한다”면서 “이라크내 모든 시설을 유엔 무기사찰단에 개방하겠다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약속을 신속하게 시험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난총장은 유엔과 이라크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바그다드주재 유엔 특별대표를 임명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밝혔다. 〈유엔본부〓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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