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美자회사 「심비오스」매각…흑자불구 3년만에

  • 입력 1998년 2월 20일 19시 42분


현대전자가 흑자를 내고 있는 미국내 자회사 심비오스 로직사를 매각한다. 현대전자는 비(非)메모리 반도체업체인 심비오스사를 현금 7억7천5백만달러(약 1조2천4백억원)에 부채를 함께 넘기는 조건으로 미국 어댑텍사에 매각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어댑텍사는 컴퓨터 네트워킹관련 제품 개발 업체. 심비오스사는 95년 2월 현대전자가 미국 AT&T사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을 3억4천만달러에 인수해 설립한 자회사로 주문형 비메모리반도체(ASIC) 특정용도표준형반도체(ASSP) 대용량기억장치 등을 개발, 판매해 왔다. 이 회사는 인수 첫해인 95년에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경영진을 강화하는 등 구조 조정에 성공, 96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96년의 경우매출액 5억9천2백만달러에 이익은 5천3백만 달러였으며 지난 해 매출액은 6억2천만달러, 이익은 6천9백만달러였다. 매년 20% 이상 고속 성장하며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 성공사례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흑자기업을 인수 3년만에 매각한 데 대해 현대전자측은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현지법인(HEA)의 운영 자금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대금으로 수출 금융상의 어려움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현대측은 보고 있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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