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자금 스캔들 재부상…배빗 내무장관 조사

  • 입력 1998년 2월 11일 21시 02분


최근 섹스스캔들에 가려져 있던 미 백악관과 민주당의 정치자금 스캔들이 다시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재닛 리노 법무장관은 96년 민주당의 대선자금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 브루스 배빗 내무장관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법무부 고위 관리들이 특별검사 임명을 지지하고 있고 연방수사국(FBI)도 같은 의견을 법무장관에게 개진, 특별검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리노장관은 11일중 특별검사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배빗장관이 대선자금과 관련해 조사받는 클린턴 행정부의 첫 관리가 될지 주목된다. 배빗장관은 위스콘신주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한 인디언으로부터 20만달러의 정치헌금을 받고 다른 부족이 추진하던 카지노 개설을 불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이날 지난해 상원 정치자금조사 청문회 보고서를 인용, 96년 로스앤젤레스의 한 사원에서 열린 종교집회에 참석한 앨 고어 부통령이 당시에는 부인했지만 “행사가 민주당 정치자금 기부행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또 같은 보고서를 인용,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해온 인도네시아 재벌 목타르 리아디와 그의 아들 제임스 및 4명의 다른 재정지원자들이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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