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美 무력사용 지지…美,이라크공격 재경고

  • 입력 1998년 2월 8일 20시 48분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거듭 경고하고 미국이 걸프지역에 군사력을 추가 배치한 가운데 독일도 미국의 무력사용을 지지하고 나서 군사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7일 걸프지역의 쿠웨이트 바레인 등에 F117 스텔스 전투기와 B52 폭격기 및 F16 전투기 등을 추가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국방부 관리들이 밝혔다.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이날 뮌헨에서 열린 안보정책회의에서 “외교적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다면 독일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라며 “미군이 이라크 공격을 위해 독일내 공항을 이용하는 것도 허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사히신문은 8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 일본총리가 6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나가노(長野)동계올림픽 기간에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일본정부는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강행할 경우 이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와 함께 이라크가 먼저 무력을 사용할 조짐이 보일 경우 이스라엘이 이라크를 선제공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이 분석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유엔의 경제제재를 해제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유엔무기사찰단의 사찰을 전면 수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예멘 관영통신이 7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미국 영국 독일 등이 이라크에 대한 무력공격 가능성에 찬성하고 있으며 아랍권과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이 반대하고 있다. 〈도쿄·본〓권순활·김상철특파원·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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