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과 관련, 전직 백악관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가 위증에 대한 형사상 면책을 받는 조건으로 클린턴과의 성관계를 밝히는 증언을 할 계획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클린턴대통령이 더욱 궁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 정부 수사관들이 르윈스키의 자택을 수색하고 소유물 일부를 압수하는 등 수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은 르윈스키가 특별검사에게 면책을 받는 조건으로 클린턴과의 성관계에 대해 증언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27일 화이트워터 대배심이 열릴 예정이어서 이때 르윈스키가 증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러나 르윈스키가 클린턴대통령과 그의 친구인 버논 조던 변호사가 자신에게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거짓증언을 하도록 교사한 부분에 대해 증언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미 언론들은 이에 앞서 23일에 이어 24일에도 르윈스키의 변호사와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간에 ‘면책특권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BS방송과 워싱턴포스트지는 23일 연방수사국(FBI) 등 정부 수사요원이 르윈스키의 워싱턴 자택을 수색, 개인용컴퓨터 옷 금브로치 시집 등을 압수했다며 클린턴이 드레스 넥타이핀 월트 휘트먼의 시집 등을 르윈스키에게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백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