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IMF이자율 조정가능성 시사…美紙와 회견

  • 입력 1998년 1월 20일 20시 12분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국가들에 요구한 이자율이 지나치게 높다면 조정할 수 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지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루빈 장관은 이 회견에서 “IMF의 개혁프로그램이 지나치게 가혹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만약 이자율이 지나치게 내핍을 강요하는 것으로 비친다면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루빈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IMF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고 있는 한국 등 아시아국가들에서 고금리정책으로 기업 도산이 속출하고 실업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등 사회적 불안이 초래되자 이자율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일본의 역할을 강조, “일본이 내수확대 정책을 추진할 경우 일본의 수입이 늘어나고 대(對)아시아 대출이 확대돼 일본의 통상도 팽창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지금까지 건설적인 조치들을 몇가지 취했지만 아직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루빈 장관은 또 미 의회가 IMF에 대한 신규자금 1백80억 달러의 출연에 반대할 경우 “신뢰구축이 핵심적인 이번 금융위기에서 매우 심각한 부정적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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