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히는 캐서린 그레이엄 워싱턴 포스트지 명예회장이 최근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을 격려하는 편지를 보내왔다.
그레이엄 회장은 63년부터 91년까지 워싱턴 포스트지의 발행인 겸 회장을 역임하며 미 국방부 기밀문서와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 이 신문을 세계 정상의 권위지로 끌어올린 여걸이다.
그레이엄 회장은 김차기대통령의 최규선(崔圭先)국제담당특보를 통해 보내온 편지에서 “김차기대통령의 당선은 민주주의를 향한 끈기와 노력, 집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엄 회장은 또 “많은 고난을 겪었던 김차기대통령이 국가의 경제위기로 국민의 고난을 다시 한 번 짊어질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며 “고난을 뚫고 반드시 승리해 주기 바란다”고 썼다.
최특보는 “그레이엄 여사의 편지에는 김차기대통령에 대한 애정과 승리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배어있다”고 소개했다.
그레이엄 회장은 김차기대통령의 미국 망명시절부터 한국의 인권문제와 민주주의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81세인 그레이엄 회장은 지난해 한국어판 자서전 출판차 한국을 네번째 방문한 자리에서 “내가 한국을 네번이나 방문한 것은 한국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나는 한국의 발전하는 모습을 주의깊게 봐왔다”고 깊은 관심을 표명했었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