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당선자,日에 외환위기 협력요청…정리해고 도입의사 밝혀

  • 입력 1997년 12월 30일 19시 53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에서 방한중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외상을 만나 『지금은 실업문제보다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정리해고 도입의사를 거듭 밝혔다. 김당선자는 이어 『현재의 위기는 경제위기가 아닌 금융위기』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의 힘을 빌려 고질적인 관치금융을 효과적으로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부치외상을 접견, 일본이 한국의 금융위기에 적극 협력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4자회담의 진행상황을 설명했다고 신우재(愼右宰)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임창열(林昌烈)경제부총리도 이날 오부치외상을 만나 일본정부가 일본계 은행들을 적극 설득, 국내은행에 빌려준 단기채무의 상환을 연장해주도록 요청했다. 〈이동관·송인수·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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